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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尹, 초6이 아빠옷 입은 느낌···자신 먼저 돌아봐라"
중앙일보
[중앙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웃음짓고 있다.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에 대해 “마치 초등학교 6학년이 덩치가 커졌다고 아빠 옷 입으면 뭔가 부족하고 어색한, 그런 느낌이었다”고 혹평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을 기사로 봤다며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본이 무너진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동안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 수많은 희생과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문에 대해 “분노는 드러나지만, 내공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왜 윤석열이어야 되는가에 대한 구체적 내용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굴 반대한다는 생각으로 작성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윤 의원은 ‘국정 운영은 종합예술’이라며 “한 분야로만 되는 게 아니고 두세 달 만에 벼락치기로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검사들이 죄지은 사람, 나쁜 사람 잡아서 감옥에 넣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짚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의원은 “본인이 몸담았던 조직,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성찰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제안을 수용했을 때는 최소한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노선에 대한 동의가 전제된 것이다. 그런 독설들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총장의 정치권 직행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전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권도 지난 총선에서 사법공무원이나 준사법기관의 공무원들을 선거 앞두고 바로 옷 벗겨서 출마시키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일반적인 판사·검사들의 출마와 검찰총장, 즉 권력기관 수장이 출마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며 “권력기관 중에서 정말 최고로 큰 칼을 가지고 있는 게 검찰이란 조직이다, 앞으로 이렇게 되면 검찰총장의 정치적 진입을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 역사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는 좀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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