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생태계 10년간 2.8배 성장…중기부, 첫 종합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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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국내 창업·벤처생태계 종합지수가 10년 전보다 약 2.8배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창업·벤처생태계의 성장 정도를 계량화 한 지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우리 경제의 성장 축으로 자리잡은 창업·벤처업계의 동향과 생태계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계량화된 창업·벤처생태계 종합지수 개발에 대한 연구용역에 추진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김선우 박사 연구팀과 한국산업기술대 고혁진 교수, 서울과학기술대 안용길 교수 등이 함께 참여했다. 창업·벤처기업뿐 아니라 관련 투자자와 정부까지 분석 범위에 포함했다.
종합지수 모형은 민간영역(기업, 투자자)과 공공영역(정부)로 구분했다. 세부지수는 기업·투자·정부 3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기업 지수는 매년 창업·벤처기업 증감 수, 매출 성장 등을 계량화했다. 투자는 연간 투자기업 수, 펀드 수, 결성금액 등을 따졌다. 정부 부문은 모태펀드의 출자사업 등을 포함했다.
각 세부지수 값은 종합주가지수 방식을 활용해 2010년를 기준으로 2020년까지 연도별로 산출했다. 2010년 100을 기준으로 10년간 종합지수 값은 매년 꾸준히 상승, 지난해는 기준년도 대비 약 2.8배 상승한 284.7을 기록했다. 세부지수 중 투자 지수는 395.3으로 10년간 약 4배 늘어났다. 정부와 기업 지수는 각각 359.2, 136.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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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이달 20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투자에서 최근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한 창업·벤처 생태계 종합지수 관련 전문가들과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종합지수 개발 배경, 세부 분석결과 발표뿐만 아니라,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창업·벤처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의 종합지수 개발 배경과 주요 결과에 대해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김선우 STEPI 박사가 세부 분석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민간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진단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유효상 숭실대 교수, 고혁진 한국산기대 교수,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추현상 케이브릿지 인베스트먼트 대표, 전형우 메가존클라우드 이사, 황희철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사 등이 참석한다.
전 과장은 "이번 지수 개발 배경은 창업·벤처 생태계의 성장 모습을 계량화 해보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종합지수를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요한 정책개발의 참조지표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