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수중발사 성공…세계 8번째 기술 보유국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사거리 500km
수정 2021-07-04 오후 8:45:2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리 군이 국내 독자기술로 잠수함발산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8번째 SLBM 기술 보유국이 된 셈이다.
10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과 함께 공개된 우리나라 두 번째 3000t급 중형 잠수함 ‘안무함’(육상부문). 바로 옆은 2018년 9월 진수한 3천t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사진=연합 제공)
YTN은 4일 군 관계자를 인용, 지난 연말 SLBM 지상발사 성공에 이어 최근엔 수중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SLBM은 일정 심도에서 수압을 뚫고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하는 제어기술이 필요한 만큼, 지상발사보다 훨씬 더 어렵다.
이번에 성공한 국산 SLBM은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는 500km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SLBM 개발은 2015년 북한이 북극성 -1형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이에 대응해 빠르게 진행돼 왔다. 언제 어디서 나타나 어디를 위협할지 모르는 SLBM은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꼽힌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3000t급 추정 잠수함의 건조작업을 끝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찰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알려진 이 잠수함은 신포조선소의 길이 190여m, 폭 36m 대형건물 안에서 건조됐다.
올해 1월 14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으로 보이는 문구를 단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했다.(사진=연합 제공)또 지난 1월 14일에는 평양에서 열린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으로 보이는 문구를 단 신형 추정 SLBM이 등장하기도 했다.
북한의 고도화되는 SLBM 운용능력에 맞춰 우리 정부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을 갖추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 SLBM 수중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도산안창호함(3000t급)은 배치-Ⅰ로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잠수함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어뢰 기만기 발사 체계 시험 평가를 완료하면 이달 중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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