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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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이 설립한 중·고교
김희수 건양대 명예총장(왼쪽 앞)이 지난 15일 건양고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건양고는 1983년 3월 개교 후 올해로 38년을 맞았다. 건양대 김희수(93) 명예총장이 1979년 이곳에 있던 중학교를 한 지 4년 만에 고교(양촌고)까지 설립했다. 서울 영등포에서 안과 병원을 운영하던 김 명예총장은 “1978년 늦가을 무렵 양촌면장과 이 지역 유지 몇 분이 병원에 찾아와 ‘중학교 재단에 빚이 많아 도저히 운영이 어렵다고 하니 맡아달라’고 한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진료에 너무 바쁘다’며 거절했는데 두 번째 찾아왔을 때는 뿌리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중학교를 인수하면서 재단 측 빚 1억3000만원을 갚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