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sangwoo@insight.co.kr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 내 부실급식 논란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국방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장병들에겐 이러한 대책의 효과가 체감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3사단에서 복무 중인 병사 A씨가 제공받은 조식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연은 A씨의 가족이 직접 제보한 내용이다. 공개된 사진 속 식판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짜장밥 외에 반찬은 코다리 강정 1조각에 돼지고기볶음 조금이 전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창 많이 먹을 나이의 20대 청년에게는 한없이 부족한 반찬의 양이었다. A씨는 "메인 메뉴인 코다리 강정과 돼지고기볶음은 취사병에게 직접 배식받은 상태"라며 "계란찜은 있었지만 물이 많고 계란국 같아서 받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급식은 20일 화요일 저녁 급식이다. 점심에는 오징어볶음이 나왔지만 오징어는 달랑 3개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식재료를 주는 곳에서 조금 밖에 안 준다며 취사병이 이야기 했다고 한다"라며 "초소밥이 이럴 수가 있을까 싶다"라고 호소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와 관련 3사단 측은 "장병급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저에서 일부 오해가 바생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단 측은 이날 저녁메뉴는 짜장밥(짜장은 1인 1팩으로 지급), 돼지고기김치찌개, 코다리 강정, 계란찜, 바나나우유로 편성되었으나 해당 부대에서 메인메뉴를 고려해 메뉴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란찜은 계란국으로 바뀌었고,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돼지고기 고명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3사단은 "이 과정에서 "고명용으로 조리한 돼지고기볶음을 일반 '돼지고기볶음'으로 인식"하거나, 계란국을 '물이 많은 계란찜'으로 오해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급식량이나 질적 측면에서도 장병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