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도 IPTV·8K방송 가능..."유료방송 기술구분 사라진다" sns공유 더보기 머니투데이 7월 중 허가신청 공고 사진=게티이미지 중소 케이블TV 업체들도 인터넷(IP)TV처럼 IP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유료방송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체별로 특정 기술만 이용할 수 있는 기술 규제를 완화하면서 케이블TV도 다양한 IP 기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소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사업(IPTV) 허가 심사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케이블TV도 허가심사 절차를 통해 IPTV 사업을 할 수 있게 했다고 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 허가신청을 공고할 예정이며, 9월까지 접수를 받아 10월 또는 11월까지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IPTV 허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허가 신청 자격은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 한한다. ━ ━ /자료: 미디어미래연구소 M리포트현재 유료방송사업은 매체별 특정 전송망·신호 방식만 사용하도록 강제한다. 현재 케이블TV는 광동축혼합망(HFC)과 동축케이블을 이용해 방송신호를 가입자 댁내 장비에 RF방식(주파수 방사)으로 전송한다. IPTV는 광케이블을 통해 인터넷프로토콜(IP) 방식으로 전송하고 있다. 앞서 2016년 기술결합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전송방식의 혼합이 가능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댁내로 들어가는 마지막 단계인 송출단에서 IP 방식을 사용할 수 없는 케이블TV의 경우 국사에서 RF 방식으로 받은 신호를 다시 IP 방식으로 변환해야만 하는 한계가 남아 있었다. 이는 케이블TV가 신규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어렵게 해왔다. IP 기반 방송은 전송 효율성이 높고 서비스 가능 채널 수가 많은데다 양방향 서비스를 구현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ICT 산업 전반에서 음성, 영상, 데이터 등 각종 신호가 IP 기반으로 통합되는 '올 IP(ALL IP)'로 바뀌면서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방편이 될 수 있다.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등 IPTV 사업자들이 케이블TV 사업자들과 활발하게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고, 기술 발전도 IP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케이블TV의 IPTV 허가가 이뤄지면 채널 수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8K 영상 제공이 용이해진다. RF 기반 방식은 이용가능한 주파수 대역이 정해져 있어 수용가능한 채널 수 등에 한계가 있고 최대 4K 영상까지만 제공할 수 있었다. 상황에 따라 RF와 IP 기반을 적절히 혼용하면 신규 망 구축과 유지·보수 수요가 줄어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IP 특성을 활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를 통해 콘텐츠를 동시에 전달하는 것을 넘어 타깃을 정해서 타깃에 필요한 콘텐츠나 광고를 전달할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정책 추진을 통해 케이블TV 사업자도 IP기반의 양방향 서비스와 품질향상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신규 망 투자, IP 셋톱박스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기술이나 융합기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이용자 후생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케이블TV 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에도 IP 전송 기술이 허용되면서 앞으로 유연하게 시청자 서비스를 확충하는 등 기술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