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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 핵심 리병철·박정천 실각?…군사력 강화 기조도 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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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올해 1월 북한이 진행한 군 열병식에서 주석단에 나란히 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운데)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치국 상무위원(왼쪽), 박정천 군 총참모장 겸 정치국 위원(오른쪽).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의 군부 최고 실세이자 엘리트 간부들이 실각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방력 강화'를 지속 추진 중인 북한의 정책 기조에 영향을 줄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주재한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간부들의 무책임으로 인한 '중대사건'을 들어 당 최고위급 간부들을 일부 소환(해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들이 인사 조치를 당했는지 아직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당시 인선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리병철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박정천 위원만이 손을 들지 않은 것이 확인되며 이들이 인사 대상자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리병철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어 김 총비서를 제외하면 군부 서열 1위인 인사다. 박정천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군 총참모부 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단지 정치적 지위가 높을 뿐 아니라 실제 북한의 군 핵심 전력에 기여해 온 인사들이다.
리병철은 김정은 집권 초기부터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혁혁한 공이 있다. 주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그가 관여했으며 이 공으로 지금의 위치까지 올랐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6년간 공석이던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후 8월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고, 10월에는 군 최고 계급인 원수에 오르며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2019년부터 북한이 공개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즉 '새 전술무기'와 ICBM, SLBM의 새 개량형 개발에 성공한 공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리병철은 지난 2016년 8월 북한이 SLBM 시험발사를 성공했을 당시 김 총비서 옆에서 '맞담배'를 한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정천은 포병국장 출신으로 북한의 자주포, 방사포 개발에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참모장에 오른 것으로 봤을 때 기술보다는 전략전술 개발에 더 비중이 있는 인사로 파악된다.
그는 지난 2012년과 2017년 김 총비서가 과거 연평도를 포격했던 부대를 시찰할 때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총참모장에 오른 뒤 지난해 군 차수, 원수에 올랐다.
비핵화 협상으로 인해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가 중단되면서 북한 군부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들의 승승장구가 이어지며 북한의 군사력 증강 행보도 계속 유지됐다.
특히 새 국가 기조를 발표한 올해 1월의 당 대회에서도 '핵전쟁 억제력, 국방력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 천명되면서 이들 두 인사의 입지도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 국면에서 이들의 입지 변화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됐다. 북한은 전국적으로 강도 높게 진행되는 코로나19 방역에 군 인력도 상당수 투입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방역 사업에서의 '어떤 잘못'으로 인해 이들이 정치적 입지를 위협받게 된 것이다.
북한은 고위급 인선을 단행한 뒤인 지난 2일 자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일부 일군들은 당과 국가의 고충을 한 몸 내대고 맡아 풀겠다는 자각이 없이 패배주의와 안일해이에 빠져 무책임하게 일하고 있다"라고 재차 질책하며 "직위를 막론하고 당적 수양과 단련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들이 겸임 중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나 총참모장 직에서도 이미 물러나는 조치가 취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치적 입지를 완전히 무너뜨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군 관련 보직에서도 완전히 물러났다면 북한의 국방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 군을 운영하는 두 축이 물러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국방력과 관련한 의미 있는 동향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북한이 경제 발전 정책을 하반기에 더 강도 높게 추진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전되지 않는 것과 맞물려, 이 같은 인선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북한이 이미 국가 정책으로 세운 방향성이 이번 인선으로 인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당 대회를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고, 지난 3월에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 행보를 보인 뒤 약 4개월가량 잠잠한 상태다.
이 기간 동안은 경제 발전에 직접 관련된 부문의 사업들이 부각되고, 내부적으로 사상 재무장을 위한 움직임이 강화됐다.
따라서 북한이 올 하반기에 군사 동향 수준을 어떤 정도로 나타내느냐가 이번 인선에 따른 정책 방향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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