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못지 않은 난관" 언급한 北, 재자원화 강조하며 자력갱생 의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뒤에도 자력갱생 사상전은 계속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1-07-30 07:00 송고 인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나라 살림살이의 주인된 자각 안고 최대한 아끼고 절약하자'라고 독려했다. 신문은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장을 조명하며 이곳에서 군인 건설자들은 "가는 곳마다에 절약함들이 있었다"라고 치켜세웠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재자원화와 절약 정신을 강조하며 난관 돌파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29일 "원산신발공장에서 재자원화 사업을 잘하여 신발 생산에 혁신을 이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 지배인은 "현 시기 긴장한 원료, 자재를 극력 절약하고 생산을 늘이기 위한 중요 방도의 하나는 재자원화 사업에 있다"면서 "재자원화 사업이 나라에 보탬을 주는 애국적인 사업이라는 것을 생산자 대중에게 깊이 인식시켜 그들이 파고무, 파수지를 비롯한 유휴 자재 수집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게 하였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 톤(t)의 유휴 자재가 확보됐으며 파고무 재생공정 확립을 비롯한 재자원화 관련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돼 어려운 조건에서도 신발 생산에서 혁신이 이룩되고 있다는 게 이 지배인의 설명이다. 재자원화 사업은 북한이 국경 봉쇄 국면 속에서 당면한 경제난을 '자력갱생'으로 이겨내기 위해 관철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남한과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 상황 관리에 나선 것을 두고 이 같은 자력갱생에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7일 제7차 전국노병대회에서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사상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로 되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직접 토로하기도 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정신력으로 극복하자며 자력갱생을 주문하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9일 "현시기 어느 부문, 어느 단위에서나 재자원화를 경제 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틀어쥐고 생산과 경영활동을 진행해나가고 있다"면서 재자원화를 실현하고 있는 각지 단위들을 소개했다. 신문은 재자원화 사업은 생산물의 원가를 낮추고 부족한 원료와 자재를 해결하며 경제 발전을 추동하는 의의가 있다면서 "우리의 자원과 원료, 기술에 의거하여 우리의 내적 동력을 튼튼히 다지자"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나라 살림살이의 주인된 자각 안고 최대한 아끼고 절약하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신문은 건설장마다 설치된 '절약함'에 유휴 자재를 모아 재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자면서 "절약은 곧 생산이며 애국심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sseol@news1.kr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