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떼] 최재형,

[정치라떼]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에 엇갈리는 여야 평가…민주 "결과적으로 당에 부담 될 것" VS 국민의힘 "입당은 순리, 잘한 선택" : 100세시대의 동반자 브릿지경제


이목희 “강렬한 이미지 없어, 기대하는 결과 얻지 못할 것”
김형주 “스스로 지지율 10%까지 올리지 못하면 어려운 걸음 될 것”
김재경 “윤석열 보다 현명한 선택 했다”
홍일표 “후발주자로서 당의 도움 받을 필요 있다고 판단했을 것”
입력 2021-07-17 09:10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의 도움을 받아 모바일 입당원서를 작성한 뒤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나 때는 말이야” 사람들이 현재를 지난날과 비교하며 지적할 때 자주 붙이는 말이다. 이를 온라인상에서는 ‘나 때’와 발음이 유사한 ‘라떼’라고 부른다. 브릿지경제는 매주 현 21대 국회 최대 현안에 관해 지금은 국회 밖에 있는 전직 의원들의 훈수, 라떼를 묻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목희·김형주 전 의원, 제1야당 국민의힘에선 김재경·홍일표 전 의원이 나섰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그의 입당은 ‘속전속결’이었다. 전날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만나 입당에 대해 “빨리 고민하겠다”고 말한 다음 날, 곧바로 입당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입당에 대해 여야는 극단적으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먼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 전 원장의 입당식에서 “정당정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바꿔놓겠다는 그 결단을 하기까지 여러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공직자로서 쌓아 올린 명예와 능력을 앞으로도 정당정치라는 과정에서 잘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기 중 그만두고 나와 야당에 가입하는 것이 감사원 독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해명하라”며 “임기 중 그만두고 나온 건 헌정사에서 아주 안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정세균 후보도 페이스북에 “그럴 줄 알았는데 역시 그랬다”며 “국민 배신, 신의 배신, 원칙 배신, 감사원 배신. 배신자는 실패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16일 전직 의원들도 최 전 원장의 입당에 대해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먼저 민주당 이목희 전 의원은 그의 입당에 대해 “선택의 자유는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일반적인 국민들이 보기에도 감사원장·검찰총장직이라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던 분들이 그만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치권에 등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의 경우 이번 입당을 통해 감사원장직에 있었을 때부터 정치에 참여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감사위원 임명 제청 관련 청와대와 갈등,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과정에서 불법성 지적 등이 ‘본인의 정치를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국민들은 의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 전 원장의 정치참여가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지적하며 “유수한 정당의 후보가 되는 것은 다수 국민에게 좋은 이미지와 강렬한 이미지를 줘야 한다”면서 “그러나 최 전 원장은 감사위원 제청 거부나 탈원전 정책 반대 등 대통령과 정부에 척을 진 이미지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렇기 때문에 최 전 원장은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며 “또 윤 전 총장에게 제기되는 처가 의혹 등으로 당내 의원이나 지지자들이 최 전 원장을 지지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의 이미지가 이들에게 좋은 강렬한 이미지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당 김형주 전 의원도 이번 최 전 원장의 입당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최 전 원장 입장에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쉬운 것은 17일 만에 바로 입당한 것이다. 최소 한 달의 기간 동안은 주변을 정리하면서 입당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보는 이유는 월성 원전 사태로 자신이 핍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나, 공식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윤 전 총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분이 적다”며 “너무 빠른 결정을 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최 전 원장이 사퇴 이후 17일 만에 입당한 것에 대해 “전체적으로 그의 지지도나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당에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반면 윤 전 총장은 대중적인 지지도로 인해 밖에서 버틸 힘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으로서 훌륭한 사람인 것은 알겠다”면서도 “그러나 정치적으로 준비되어 있는지에 대해 검증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재는 국민의힘이 입당을 환영하지만, 스스로 지지율을 10%까지 올리지 못하면 어려운 걸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재경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입당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과정이 100% 잘 됐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적인 열망을 등에 업고 본인이 스스로 정치를 하겠다고 결정해 빠른 입당을 한 것에 대한 결단은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내년 대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 모두 정치를 해왔던 사람이 아니다”며 “하지만 최 전 원장은 빠른 입당을 통해 당내 사람들과 만나며 빨리 적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였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선택 중 최 전 원장의 선택이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높은 평가를 받는 제21대 감사원장을 지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사례로 봤을 때, 감사원장직이라는 것은 모든 국정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기회”라면서 “또 최 전 원장의 성격상 감사원장 업무를 대충하진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김 전 총리의 사례로 보아 정치권 적응은 생각보다 빠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당 홍일표 의원 역시 최 전 원장에 대해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정당에 들어오는 것은 순리이기 때문에 (입당은)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입당을 윤 전 총장의 행보와 비교하며 “윤 전 총장이 밖에서 정치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평가가 나뉘고 있다”며 “언론대응이나 메시지 관리 등 프로답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은 윤 전 총장이 입당했다면 해결될 문제였다”며 “이 측면에서 본다면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만큼 국민적 지지율이 높지 않고,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대선 국면에 뛰어들기 위해선 당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최 전 원장이 다양한 국정경험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감사원장 직책은 국정의 모든 분야와 현안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볼 수 있는 기회이며 다른 직책보다 다양한 경험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최 전 원장이 지지율은 월성 원전 사태를 통해 성역화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과감하게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과 당시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의 감사위원 임명 반대 등 강단과 용기를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윤 전 총장도 이와 비슷한 사례다. 문재인 정부와 몸소 싸우면서 쫓겨났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보다 큰 주목을 못 끌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게 적응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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