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제공=효성) 효성그룹의 ESG 경영은 조현준 회장의 확고한 의지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100년 기업 효성’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환경 보호와 정도 경영, 투명 경영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조 회장은 “ESG 경영은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아이덴티티”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 회장은 ESG 경영위원회 출범 뿐 아니라 여성 이사회 의장을 국내 기업 최초로 선임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속가능경영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은 지난 4월 지주사인 ㈜효성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존 이사회 내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담당해 온 투명경영위원회를 ESG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위원회는 △ESG 관련 정책 수립 △ESG 정책에 따른 리스크 전략 수립 △환경·안전·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투자 및 활동계획 심의 등의 책임을 추가로 담당한다. 국내 기업 최초로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한 것도 조현준 회장의 ESG 경영 강화 의지가 반영됐다. 효성은 지난 3월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전 환경부 장관인 김명자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환경 전문가인 김 의장을 의사결정구조의 최고 위치에 배치하는 파격 인사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효성 4개사는 ESG 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았다. 지난해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3개사가 A+등급을 받은 것이다. 효성중공업도 A등급을 획득하는 등 효성의 주요 계열사들이 2018년 지주사 전환 후 첫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으며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그룹을 지주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의 4개 사업회사로 나누고 사업회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긴 것이다. 또한 ㈜효성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을 독립적으로 선정하기 위해 이를 사외이사에게 넘기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부당 내부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투명경영위원회도 설치했다.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안건 심의에도 충분한 시간을 안배했다. 현재 효성은 최소 기준인 2주보다 긴 17일~22일 전 정기 주주총회 공고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의결정족수 확보와 주주의결권 행사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서 주주총회집중 예상일이 아닌 날에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정기적인 실적 발표는 물론 국내, 아시아 지역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NDR(Non-Deal Road Show)도 정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높아지는 주주들의 정보 요구 수준에 맞추기 위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IR(Investor Relations) 자료를 제공하고, 주주들의 이해 및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주주 뿐 아니라 고객과 임직원,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과 적극적인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효성은 2012년부터 발간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회사의 경제, 사회, 환경 분야에 걸친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조 회장은 “효성은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환경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기업의 역할에 대해 인식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선언적 구호가 아닌 구체적인 실천으로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경 기자 ikfree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