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하반기 주가 상승에 우호적 환경 조성-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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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이투자증권은 6일 삼성SDI (741,000원
19000 2.6%)에 대해 하반기 주가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0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72만2000원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138% 늘어난 247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매출액 3조3400억원, 영업이익 2505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전지부문과 전자재료 부문 모두 출하량 증가에 따른 손익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원형전지는 비(非)IT(정보기술) 와 마이크로 모빌리티향뿐만 아니라 전기차향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고용량·고단가 제품 믹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현재 검토 중인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신공장 건설과 전기차 배터리 신규 수주 물량 확보 가능성이 꼽힌다.
이는 미국이 오는 2025년 7월부터 발효할 USMCA(신북미무역협정) 영향이다. 완성차의 경우 미국 내 생산 비중(역내생산)을 75% 이상 확보해야만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 연구원은 "이로 인해 향후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미국 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며 "삼성SDI의 미국 공장 증설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폭스바겐의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배터리 수주 입찰도 올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이미 폭스바겐은 내재화 배터리를 각형으로 단일화시켜 오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2030년에는 전체 차량의 80%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 연구원은 "각형 배터리를 생산 중인 삼성SDI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며 "폭스바겐이 당장 많은 물량을 내재화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럽 혹은 북미향 배터리 공급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