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은수미 성남시장 정치하며 처음 욕심 생겼다

[인터뷰]은수미 성남시장 “정치하며 처음 욕심 생겼다"
재선 도전 강한 의지…“시민과 함께 가고 싶어”
직원 부정채용 의혹은 사과…“관행척결 계기 되길”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021-07-20 08:43 송고 | 2021-07-20 09:30 최종수정
인쇄
은수미 성남시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국회의원, 도지사직에 도전하는 것보다 성남시장 재임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은수미 시장은 민선7기 취임 3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집무실에서 가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그것이 로컬시대다”며 “간절하게 그 시대를 시민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산업사회가 수직적 관계에 있었다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하는 로컬시대는 수평적 관계다. 다양성은 수평적 관계에서 나온다. 그 핵심에 성남시가 있다”고 했다.
은 시장은 그 이유로 성남이 서울 강남과 연결되는 문화도시이자 사람이 거주하고 일과 휴식, 문화가 있는 복합 공간의 거점이라는 점을 꼽으며 “그 거점의 씨앗인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추진하면서 성남이 로컬시대의 핵심도시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정치를 하면서 처음으로 시민과 시대를 함께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성남시가 대한민국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성남시장이라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심경을 표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직원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항상 시민들게 송구하다”면서도 “수사가 제대로 진행돼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은 은수미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시정 방향은.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묵은 과제 해결에 주력했다. 제1공단 법조단지 이전 문제를 해결했고, 지난해 7월 시립의료원올 개원했다. 연말에는 제1공단 근린공원이 완공되고, 2025년 상반기에는 성남역사박물관 건립이 마무리 된다. 모란시장 개도축장도 전면 폐쇄했다.
1기 신도시 최초로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 등 2건의 리모델링 승인을 이끌어냈다. 성호시장 현대화, 2006년부터 표류 중인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복합문화예술단지 건립 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7.1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성과들을 꼽는다면.
▶성남은 하루 250만명이 이동하는 교통도시다. 이동권 존중을 위해 ‘교통은 강이다’는 슬로건으로 현재 11개 노선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성남 안팎으로 어디든 연결돼 교통의 요충지가 되고, ‘교통도 복지’라는 말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통정책을 시행했고,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판교트램(도시철도 2호선) △성남도시철도 1호선(판교역~모란역~하이테크밸리 10.38km 13개 역사) △원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모란차량기지~판교역 3.86km, 3개 역사) △위례삼동선(위례지구~광주시 삼동역, 10.4km, 7개 역사) 사업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 성남역 △서울 송파대로·헌릉로 BRT(설계중)와 연계되는 성남 S-BRT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등이 건립되고 있거나 추진되고 있다.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특례시가 되지 못한 것이다. 성남시는 인구 93만명에 하루 이동인구 250만명인 대표적인 이동도시다. 예산 규모, 재정자립도 또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단연 최고다.
하지만 현재 성남시의 행정 인프라는 인구 50만명 수준에 머물러 대규모 행정수요와 재정 규모에 비해 권한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례시 지정과 관련해 행정수요를 반영해 줄 것을 주장했고 행정안전부와 국회를 직접 찾아 설득하기도 했다. 특례시 지정 청원에 107만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뜨거웠지만 아쉽게 지정되지는 못했다.
추가 특례 확보를 위해 다시 한 번 93만 시민과 전 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재선 도전 의지가 강하다. 이유는.
▶개인적 송사 등에도 불구하고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고 묵은 과제를 전담해 해결했다. 3200명 공직자와 합심해 오직 시민을 위해 고군분투했기에 당당히 민선 7기의 성과를 평가받고 싶다.
올해는 성남시의 태동이 된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이다. 성남은 서울의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한 위성도시로 탄생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로컬시대를 선도하는 도시가 됐다.
시장 재임 3년이 지나면서 성남시장으로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게 됐다. 시민들이 허락한다면 새로운 로컬시대를 열고 싶다.
성남은 탄생부터 스토리가 있고 다양한 스토리를 만드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도시다. 성장에서 성숙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길을 함께 하고 싶다.
75세 이상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체육회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이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직원 부정 채용’의혹이라는 악재가 있다. 어떻게 돌파할 생각인가.
▶항상 시민에게 송구하다. 코로나19에 잘 대응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생명과 존엄, 안전을 보호해야 할 시기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수사해 진실을 밝힌다면 악재가 아닐 수도 있다. 오히려 잘못된 관행을 척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진실을 밝히는 제대로 된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 그것 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시장께서 그리는 성남시의 비전은.
▶올해는 8.10성남민권운동(광주대단지사건)이 발생한지 50년이 되는 해다. 올해 초 멀리 내다보고 밝게 살피는 ‘원견명찰(遠見明察)’의 의미를 새기며 출발했다.
‘사람은 본이다‘라는 일념 하나로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동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아동수당 플러스 월 12만원 지급, 전국 최대 다함께 돌봄센터 내년 32곳까지 확대 등 아동 3대 복지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1월 전국 최초로 노동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일하는 시민을 위한 성남시 조례’를 시행하고 7월부터 산재보험, 상해보험 ,유급병가 등 세 가지 사업을 펴고 있다.
진정한 ‘로컬의 힘’을 보여주는 성남의 향후 50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니콜라 펜폴드의 ‘리와일드’는 자연 생태계의 광범위한 복원만이 인간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자체는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는 공원과 탄천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답한다.
시민들이 탄천과 공원을 즐기며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란다.
공원 일몰제 대상 부지 7곳(이매, 율동, 여수, 영장, 양지, 대원, 서현)의 보상을 60% 이상 진행하는 등 공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탄천도 내년이면 유모차 이용자,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들도 혼자서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초가 되면 자율주행 로봇으로부터 책을 빌려볼 수도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멈추지 않고 묵묵하게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 정직함과 유능함을 겸비한 3200여 동료들과 함께 늘 시민 곁에 있겠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ad2000s@news1.kr
핫뉴스

Related Keywords

Seoul ,Soult Ukpyolsi ,South Korea ,Seongnam ,Kyonggi Do ,Yeosu ,London ,City Of ,United Kingdom ,Republic Of Korea , ,London Administration ,National Assembly ,Office Over ,London Jungwon Gu Seongnam City Hall ,Korea Gangnam ,Techno Valley ,Moran Market ,New Town ,Dong Kwon Lee ,Associated Seongnam ,Seongnam Seoul ,London Bundang ,Plus Mon ,சியோல் ,தெற்கு கொரியா ,லண்டன் ,நகரம் ஆஃப் ,ஒன்றுபட்டது கிஂக்டம் ,குடியரசு ஆஃப் கொரியா ,தேசிய சட்டசபை ,அலுவலகம் ஓவர் ,டெக்னோ பள்ளத்தாக்கு ,மோரன் சந்தை ,புதியது நகர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