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07.18 14:22 / 기사수정 2021.07.18 14:48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2020 도쿄올림픽 뒷문을 책임진다.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18일 훈련을 앞두고 마무리 관련 질문에 대해 "지금 오승환을 제일 마무리로 생각한다. 조상우나, 고우석은 상대 타순에 맞게 앞에서 미리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발표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마무리 보직은 고우석(LG), 조상우(키움) 두 명이었다. 고우석은 전반기 32경기 29이닝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고, 조상우는 26경기 26⅓이닝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2019년 열린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바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한 명이 더 추가됐다. 한현희가 술자리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자진 사퇴했고, 김경문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그 자리에 오승환을 선발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주역 오승환은 13년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은 큰 박수로 공식 합류한 오승환을 반겼다.
오승환은 KBO 526경기에 나서 통산 322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의 역사를 쓰고 있다. 불혹인 올해에도 전반기 37경기에 나서 35⅔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벌써 27세이브를 올렸다.
13년 전 올림픽을 함께 했던 강민호는 "(오승환 합류) 소식을 듣고 '혼자 외로웠는데 빨리 오세요, 잘 모시겠습니다' 했다"고 웃으며 "오신 뒤 방에 찾아가 아무래도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말했다. 우리 고참들이 먼저 나서서 화이팅 하면 분위기가 좋아질 테니 같이 한 번 해보자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어깨 부상으로 긴 재활 기간을 거친 뒤 6경기를 소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차우찬에 대해 "본인도 그렇고, 걱정 안 해도 될 컨디션이라고 들었다"고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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