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중앙일보] 백선엽 장군 추모 1주기를 앞둔 지난 1일 오후 고인이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장군제2묘역의 잔디가 교체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고(故) 백선엽 장군 1주기를 앞두고 전직 한미연합사령관 7명이 영상 등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백 장군 1주기 행사는 오는 9일 경북 칠곡에서 열릴 예정이다.
8일 백 장군 1주기 행사를 주최하는 한미동맹재단에 따르면 전직 한미연합사령관이었던 빈센트 브룩스(주한미군전우회장)와, 존 틸럴리, 토머스 슈워츠, 버웰 벨, 제임스 서먼, 월터 샤프, 커티스 스캐패로티 등이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 최정 미주중앙일보 기자 브룩스 전 사령관은 미리 배포된 환영사에서 백 장군을 기리고 "다부동 전투에서 가장 명성을 떨친 지휘관은 고 백선엽 대장님이셨다"며 "다부동에서 그의 용맹한 저항과 적과 기꺼이 맞서는 투지는 모든 미 8군 전원에게 결의를 불어넣었고 결국 이를 통해 전세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이 다부동 전투에서 공적을 남기고 작년 별세하시기까지 한미동맹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생 동안 수훈을 남겼던 백선엽 대장님을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토머스 슈워츠 전 한미연합사령관 자료사진. 왼쪽은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 중앙포토 슈워츠 전 사령관도 "제가 군에서 복무했던 35년 동안 위대한 지도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백 장군님은 제가 만난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슈워츠 예비역 대장은 1998~2001년 한미연합사령관을 지냈다.
벨 전 사령관은 서한에서 "저는 백선엽 대장을 미국의 조지 워싱턴 장군에 비유해왔다"며 "백 장군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낸 것과 같다"고 했다. 벨 전 사령관은 2006~2008년 주한미군사령관으로 있었다.
백 장군 1주기 행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폴 러캐머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백선기 칠곡군수 등이 참석한다.
재단 측은 같은 날 칠곡 호국평화기념관에서 '제10회 한미동맹포럼'도 개최한다. 미국에 거주하는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씨가 참석해 '백선엽 장군과 한미동맹'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헌화행사와 포럼은 유튜브 '한미동맹재단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