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청해부&#

[기자수첩]청해부대 집단감염, 예고된 '인재'다


[기자수첩]청해부대 집단감염, 예고된 '인재'다
sns공유 더보기
머니투데이
[the300]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에서 코로나 19(COVID-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정상적 부대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후송 작전 수행을 위해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가 작전지역 인접 국가로 급파됐고, 부대원 전원이 20일 저녁 조기 귀국했다.
이번 사태는 군의 방역 무지와 안일한 대응이 불러온 인재다. 국방부·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기항지에 접안했다. 군은 이 기간 중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감기증상자를 식별한 시점은 기항지를 떠난 직후인 2일이다. 11일이 지난 13일에서야 유증상자 6명에 대한 샘플 검사가 이뤄졌고 15일 전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상 초유의 전원 조기 귀국까지 이뤄졌다. 최초 유증상자를 발견한 초기 대응이 빨랐다면 감염 확산세를 막을 수 있었다. 방심한 사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빠르게 번졌다.
군 수뇌부의 무책임한 태도도 청해부대를 '방역 사각지대'로 만들었다. 군함은 다수의 승조원들이 폐쇄된 공간에서 근무하는 특성상 집단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프랑스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해외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다. 올해 4월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도 승조원 84명 중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국방부는 "지휘관 주도로 인원·장비·시설에 대한 방역실태를 단기간 내 전수조사하고 취약점을 보완하겠다"라고 밝혔으나 허언이 됐다. 불과 3개월 만에 집단감염 사태가 재현됐기 때문이다.
'최고의 방역'이라 홍보했던 백신 접종은 장병들에겐 먼 나라 얘기였다. 군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대처와 함정 내 백신 보관이 어렵다고 판단해 현지 접종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34진 투입은 올해 2월 이뤄졌다. 현지 접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 투입 시기를 늦춰서라도 백신 접종을 마쳐야 했다. 접종을 마친 병력과 조기 교대하는 대안도 있었다. 군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국가를 위해 이역만리로 떠난 장병들이 직면한 인재, 누가 책임질 것인가. 헌법 제74조는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군을 통수한다'라고 규정한다.

공감

Related Keywords

United States , , Department Of Defense , Apr Navy Landing , Ministry Of Defense , Africa Gulf , Joint Chiefs , Constitution , ஒன்றுபட்டது மாநிலங்களில் , துறை ஆஃப் பாதுகாப்பு , அமைச்சகம் ஆஃப் பாதுகாப்பு , கூட்டு முதல்வர்கள் , அரசியலமைப்பு ,

© 2025 Vimars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