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1.2%대로 '뚝'…&#

10년물 1.2%대로 '뚝'…갑자기 달리는 美국채, 왜


10년물 1.2%대로 '뚝'…갑자기 달리는 美국채, 왜
sns공유 더보기
머니투데이
워싱턴DC의 연준 건물 /사진=블룸버그
연초 급등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국채 가격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2월 후 저점까지 떨어졌다. 미국 경제회복세가 정점을 찍은 뒤 더뎌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안전자산' 미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CNBC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 중 1.295%까지 떨어졌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후 1.321%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전날(1.35%)보다 낮은 수준이다. 1.321%는 지난 2월 18일(1.369%) 이후 저점이다.
이는 올해 말 10년물 금리가 2% 부근까지 오를 것이라던 주요 기관의 전망과는 정반대의 경로다. 10년물 금리는 인플레이션 가속화 및 미 경기 낙관론에 지난 3월 1.8% 목전까지 상승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채 금리 하락이 경기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반영한다고 짚었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는 올해 1분기까지 급등했는데, 당시 금리를 끌어올린 동력은 미 경기회복세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 낙관론은 이후 재평가돼왔다. 예상을 밑돈 경제지표들은 이 우려를 부채질했다. 물론 전반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에 부합한 지표들이지만 여전히 엇갈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지표의 경우, 비(非)농업 부문에서 85만 개의 일자리가 늘며 5월(58만3000) 및 예상 증가 수(72만)를 모두 크게 웃돌았으나 동시에 같은 달 실업률은 5.9%로 높아졌다. 5.6%로 하락하리란 예상과 다르게 전월(5.8%) 대비 오히려 뛴 것이다. 이는 6월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을 불러올 정도는 아니란 시장의 평가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일 발표된 예상을 밑돈 서비스업 지표는 국채 랠리를 가속화했다. 미국의 6월 ISM 서비스업경기지수는 60.1로 전월(64)보다 하락하며 예상치(63.5)를 밑돌았다. 서비스 부문이 계속해서 확장세(50 이상)이긴 하지만 이 확장세가 기대에는 못 미쳤고 전월보다도 더뎌졌다는 의미다. 특히 부문별 지수중 서비스업 고용 지수가 49.3으로 떨어지며 위축세를 드러낸 데 시장은 주목했다.
서비스업 지표는 미국 경제성장 속도가 2분기 정점을 찍은 뒤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부합한다. CNBC/무디스 어낼러틱스 전망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이 내다본 미국의 경제성장률(연율 기준) 전망 중간값은 2분기가 10.5%, 3분기가 8%, 4분기가 6%다. CNBC도 최근 미 10년물 금리 하락과 관련, 미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 정점을 찍었다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시장에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 의사록에서도 FOMC 위원들간 엇갈린 경기진단이 확인됐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아직 테이퍼링(연준의 미 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기 이른 경제 여건이라 봤다. 최근 경제지표 혼조세로 인해 정책 변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미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줄며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포지션이 되돌려지고, 이 결과 미 국채 랠리가 빨라졌을 수 있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연초 시장에선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에 베팅해 장기채를 팔고 주식을 사들이는 형태의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확산됐었다.
짐 카론 모건스탠리 글로벌 채권 투자전략가는 CNBC에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겠지만, 문제는 충분하게 좋은지 여부이고 시장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를 되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정부 재정부양책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데에서 민간부문(이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되는 상황)으로 우리를 리셋해야 된다고 본다"며 "이제는 민간부문에 의해 창출되는 수요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정부나 중앙은행에 의한 부양책 주도의 경기회복이 막바지란 의미다.
서바드라 라자파 소시에떼제너럴 미 금리 투자전략가 역시 WSJ에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경제성장 및 인플레이션을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며 "지금은 시장이 숨을 돌리고 '낙관적 전망이 실제로 달성 가능한가'를 말하는 셈"이라 했다. 저즐리 머조로스 카르미냑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파이낸셜타임스에 "채권 시장은 우리가 경기순환의 하강 국면에 접근하고 있다는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화이자 백신이 델타 코로나19 변이에 대해 효력이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 등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게오르그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투자전략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올해 전체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란, 시장을 지배했던 내러티브를 막았다"고 했다.
기술적으로 미 국채 매입 확대가 촉발됐을 수도 있다. 조지 곤칼브스 MUFG 증권 투자전략가는 여러 미 국채 투자자 중 10년물 금리가 연말까지 오를 것이라 본 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 포지션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급히 매수 포지션을 늘리면서 국채 가격이 뛴 것일 수 있다고 봤다. 지난달 10년물 금리가 1.6% 밑으로 떨어지자 이런 포지션 재구축이 늘었고 이후 1.5%, 1.4% 선을 하향돌파 하면서 더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미 국채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시장 전반에 연쇄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10년물 금리는 주식 시장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특히 최근 몇달간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빅테크를 포함한 성장주가 하락했고, 반대로 10년물 금리가 내려가면 빅테크주들은 올랐다.
모기지·회사채 등 미 차입금리의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금리의 추이는 경제의 다른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국채 금리 하락은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 회사채 금리도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반면 장기금리 하락세가 경기둔화 전망 때문에 이어지는 것이라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금리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곤칼브스 투자전략가는 7일 연말 10년물 금리 전망을 1.875%에서 1.75%로 낮추면서도 금리 하락이 곧 멈출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일각에선 올해 말 미 의회의 부채한도 확대 처리가 채권 시장을 덜컹이게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시장이 그 이벤트를 반영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안 린전 BMO 캐피탈 투자전략가는 "금리가 1.25%에 닿으면 거기서부터는 막을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며 추가 하락이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공감

Related Keywords

United States , Washington , Jim Charon Morgan Stanley , Market Committee , Moody ,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 Wall Street Journal , June Federal Reserve , United States June , Jim Charon Morgan Stanley United States , Portfolio The , George Securities , More , Financial Markets , Kian Capital , ஒன்றுபட்டது மாநிலங்களில் , வாஷிங்டன் , சந்தை குழு , மனநிலை , கூட்டாட்சியின் திறந்த சந்தை குழு , சுவர் தெரு இதழ் , ஜூன் கூட்டாட்சியின் இருப்பு , ஒன்றுபட்டது மாநிலங்களில் ஜூன் , மேலும் , நிதி சந்தைகள் ,

© 2025 Vimars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