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과 맞서야 하는 벤투호, '침대축구'도 이겨내야 한다
월드컵 최종예선서 중동 국가들과 한 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7-02 07:54 송고 | 2021-07-02 08:16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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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전반전 대한민국 벤투 감독이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2021.6.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벤투호'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빡빡한 중동 원정을 극복해야한다. 더불어 지겹고 지저분한 '침대축구'도 이겨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진행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속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빠짐없이 본선 무대를 밟았던 한국은 중동 팀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하는 큰 과제가 생겼다.
기후나 음식, 시차 등 환경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상대의 침대축구 등 심리전을 얼마나 잘 버텨낼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실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과의 홈 경기(2-1 승)에서 상대팀의 시간을 끄는 고의적인 지연작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들어 손흥민의 페널티킥골과 상대 자책골로 승리를 거뒀지만 레바논의 침대축구에 고전했다.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 전반전에 레바논 선수가 쓰러져 경기장에 누워 있다. 2021.6.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레바논 선수들은 작은 몸싸움이 있으면 계속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지연하는 플레이를 했고, 벤투 감독은 격하게 화도 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종예선에서도 오늘과 같은 시간 지연이 나온다면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시간 끌기 작전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며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심판진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우리와 다시 만나게 된 레바논뿐만 아니라 중동 팀 대부분들이 특유의 시간 지연 플레이를 펼치기에 이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경기보다는 먼저 선제골을 넣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9월2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최종예선을 시작해 내년 3월까지 경기를 치른다.
2022 월드컵 최종예선 조 편성. (대한축구협회) © 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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