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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가 뭔가요? 애플, 2분기 훌쩍 성장…아이폰13 물량↑
‘역대 최대’ 2분기 매출 94조원, 전년비 36%↑
아이폰12 꾸준히 팔리고 아이패드 등 신제품 효과
팬덤 공고…아이폰13 두뇌칩 주문 늘려
등록 2021-07-28 오전 11:51:52
수정 2021-07-28 오전 11:51:52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애플이 27일(미국 현지시각) 2021년 2분기(자체 회계기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깜짝실적이다. 작년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해를 넘겨 2분기로 접어들면 출시 효과가 떨어지는 전통적 비수기로 볼만하나, 애플에게 통상적인 시장 관측은 통하지 않았다. 애플 생태계에 아이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폰12 인기가 여전한데다 애플TV, 아이맥, 아이패드(프로) 등 신제품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애플 매출은 814억1400만달러(약 94조원)다.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월가 추정치인 733억달러(약 85조원)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1억2600만달러(약 27조8400억원)로 전년 130억9100만달러 대비 크게 앞섰다. 영업이익률은 43.3%다. 순이익 역시 217억4400만달러(약 25조원)로 1년 전 112억5300만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중화권 매출이 급증했다. 전년동기 대비 58.2% 증가한 14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12가 꾸준히 팔렸고 아이패드와 맥 신규 사용자도 늘었다.
애플 팬덤은 여전히 공고했다. 신제품 대기수요에 따른 잠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가 꾸준히 팔렸다. 2분기 아이폰 판매액은 395억7000만달러(약 45조68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49.8% 증가했다. 월가 추정치 340억달러를 앞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강력한 신제품을 사용자들과 공유함으로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혁신의 시기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 실적엔 각 지역의 매출과 각 제품별 두 자릿수 성장률 등 신기록이 포함됐다”며 “210억달러 현금흐름을 창출했고 주주들에게 290억달러도 환원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분기 성장률도 두 자릿수로 예상했다. 다만 환율 하락과 신제품 출시가 아닌 일반적 서비스 성장으로 복귀, 아이폰 공급제약 등으로 2분기 성장률보다는 낮을 것으로 봤다.
하루 앞서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대만 반도체업체 TSMC에 A15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1억개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선 당초 계획을 9000만~9500만개로 봤으나 500만~1000만개를 더 늘린 수치다. 역대급 판매량을 예상한 조치로 볼 수 있다.
A15 AP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13에 들어갈 두뇌칩이다. 매체는 애플이 아이폰13 수요 강세를 감안해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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