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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쌍용차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 티저 이미지. 쌍용차 제공
법정관리를 받는 쌍용자동차가 28일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새 투자자 물색에 나선다. 최대 2년 무급휴직이 포함된 자구안까지 꺼내든 절박한 상황에서 경영정상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고 이르면 28일부터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공고를 내면 쌍용차는 인수 희망 기업의 인수 의향서를 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추리기 위한 예비 실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의 본 실사를 거쳐 투자 계약 체결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쌍용차에 따르면 약 2주간의 인수 의향서 접수를 마치는 대로 오는 8월 말쯤 예비 실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늦어도 10월 말에는 매각을 위한 가격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10월 유럽 출시를 앞둔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모습.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을 애초 예정보다 2개월 늦춘 9월 1일까지 연장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인수·합병(M&A) 절차를 마치고 보다 개선된 투자 상황이 포함된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기 위해서다.
관건은 새 투자자와 신속한 매각 협상을 끌어내는 것이다. 다만 쌍용차의 매각 대상자는 아직 안갯속이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미국 완성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외에는 사실상 마땅한 인수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인력 구조조정이 빠진 쌍용차의 자구안에 대한 평가 역시 채권단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쌍용차의 공익채권 규모를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는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회생 가능성을 엿보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최초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10월 유럽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영국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는 등 희소식도 들린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 중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은 티저 이미지 공개 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는 대로 전기차 국내 출시는 물론 신차 양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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