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로 돌아온 스칼릿 조핸슨 “어려운 시기에 즐거움 선사할 작품” 7월 7일 개봉 영화 ‘블랙 위도우’ 주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공개되는 마블 신작 스칼릿 조핸슨 “매우 시의적절한 작품될 것”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받는 분(send to) 입력 : 2021-06-24 11:49:03수정 : 2021-06-24 14:07:23게재 : 2021-06-24 14:07:32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7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블랙 위도우’로 관객을 만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어려운 시기에 즐거움을 선사할 따뜻한 액션 영화에요” 할리우드 배우 스칼릿 조핸슨은 주인공으로 나선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블랙 위도우’를 이렇게 설명했다. 7월 7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히어로 블랙 위도우를 연기한 스칼릿 조핸슨은 24일 오전 화상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10년의 결실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어벤져스 군단 히어로인 블랙 위도우의 첫 솔로 무비다.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가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나선 이야기를 그린다. 블랙 위도우는 강한 전투력과 명민한 전략을 가진 여성 히어로다. 스칼릿 조핸슨은 “나타샤는 다른 히어로와 달리 자신의 나약함을 직면하고 거기에서 강인함을 찾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매번 나타샤에게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면서 “계속 진화해 온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데 자부심이 있다”고 했다.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 24일 오전 열린 영화 ‘블랙 위도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스칼릿 조핸슨은 이번 작품의 연기뿐 아니라 제작에도 직접 나섰다. 그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보람이 컸다”며 “정말 큰 도전이었지만 자유를 느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작품의 투명성도 강화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프로듀서 일에 적성이 있다는 점도 알게 됐단다. 스칼릿 조핸슨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그 일을 잘하더라.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메가폰을 잡은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도 “스칼릿은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도록 크게 지지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해줬다”며 스칼릿 조핸슨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감독은 “(스칼릿 조핸슨은) ‘이렇게 하자’고 끌어가는 게 아닌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질문을 던져줬다”며 “그런 면에서 캐릭터의 진정성을 탐구하고 영화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배우 스칼릿 조핸슨(위)과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이 24일 오전 열린 영화 ‘블랙 위도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감독은 이 작품을 연출하면서 관객이 나타샤의 심적 여정을 함께할 수 있게 하는 데 힘썼다고 했다. 그는 “액션 시퀀스는 스토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캐릭터가 내면을 돌아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인생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여성들도 많이 공감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랙 팬서’나 ‘원더 우먼’ 같은 영화들이 먼저 있었기 때문에 우리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우리 영화 덕분에 또 다른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블랙 위도우’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블랙 위도우’ 스틸 컷.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두 사람은 블랙 위도우가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액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칼릿 조핸슨은 “마블 최고의 액션을 담았다고 자부한다”며 “우리가 즐겁게 작업한 만큼 관객분들이 즐겁게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독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액션 영화”로 정의하며 “웅장한 액션이 주는 쾌감에 더해 마지막에는 따뜻하게 안아주는 영화다. 우리 모두가 따뜻한 포옹이 필요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당초 지난해 4월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이 여러 번 연기됐다. 이번 작품은 팬데믹 이후 처음 공개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이다. 스칼릿 조핸슨은 “우리는 아마도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우리의 우선순위를 한 번씩 재정비했다”며 “이 영화는 그 과정을 거친 뒤 찾아온 매우 시의적절한 영화”라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