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무관중 개회식 "리허설?".."평창올림픽 연출 새삼 실감" 등록 2021-07-24 오전 11:08:38 수정 2021-07-24 오전 11:08:38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리허설 같았다.” 2020도쿄올림픽이 23일부터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가운데 개회식 행사를 본 해외 언론과 누리꾼의 혹평이 이어졌다. 도쿄올림픽은 23일 밤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206개국이 입장하며 막을 올렸다. 그러나 무관중으로 치러진 개회식에선 각국 선수단이 순서에 맞춰 입장할 때 함성도, 환호도 없이 조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비교적 차분하게 치러진 점을 고려해도 5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미국 폭스스포츠의 SNS에는 찬사보다 아쉬움을 나타낸 글이 많이 올라왔다. 개회식을 본 영국 정치매체 폴리틱스의 편집장인 이언 던은 “장례식장에 참석하는 것과 같았다”며 “자국 정서를 고려해 절제한 건 알겠는데, 전 세계인들을 고려해 조금은 즐겁게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탓에 리허설 같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미국의 기자 데린 힌치는 “개회식이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 뿐인가요?”라고 적자 호주 기자인 스티브 하트는 댓글로 “리허설 같았다. 보고 있기 힘들었다”라고 거들었다. 한 누리꾼은 “개회식을 보고 있으니 슬픈 감정이 밀려든다. 저런 멋진 선수들이 텅 빈 스타디움을 행진해야 한다니…”라고 환호도 없이 개회식 내내 서 있던 선수들을 안쓰러워했다.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개막식 자체가 볼 것도 없고 노잼(재미없어서)이어서 채널을 돌렸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역대 올림픽 행사 중 최악이었다” “평창올림픽 때 연출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느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 순서에 맞춰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