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유골 1100구에 ௘

아동유골 1100구에 분노한 캐나다, 英여왕 동상 박살낸 까닭


중앙일보
[중앙일보]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매니토바주의 위니페그시에서 시위대가 지방의회에 설치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을 무너뜨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원주민 아동에 대한 학대ㆍ학살의 근거로 추정되는 어린이 유골이 무더기로 발굴되면서 분노한 민심이 들끓고 있다. 국경일인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전역에서 집회가 이어지며 영국 여왕의 동상이 파괴되는 등 과격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캐나다 독립 초기 원주민 강제 이주로 희생
7월 1일 '#캔슬캐나다데이' 번지며 곳곳 시위
빅토리아·엘리자베스 2세 여왕 동상 훼손돼  
3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서스캐처원주 남동부의 메리벌 인디언 기숙학교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동부의 아캄 지역의 세인트 유진 기숙학교 등 원주민 학교 세 곳에서 1100구에 이르는 무연고 무덤이 발견되고 있다.
 
 
캐나다는 영국으로부터 연방 자치 독립을 했던 1867년 7월 1일을 국경일로 삼고 있다. 국경일 무렵 과거의 아픈 역사가 드러나자 일부 시민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캔슬캐나다데이(캐나다의 날을 취소하라)’ 운동을 벌였다.
 
캐나다의 진실ㆍ화해위원회에 따르면 최소 15만 명의 캐나다 원주민 아동들이 정부에 의해 강제로 기숙학교에 배정됐다. 유럽 문화를 주입하기 위한 일종의 지역문화 말살 정책이었다.
 
또 이런 기숙학교에서 학대와 성착취 등이 만연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기숙학교는 1990년대 말까지 유지되다가 사라졌다. 이 같은 말살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조직적 인종 차별과 학살이 이뤄졌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국경일에 매니토바주 위니페그시 지방의회 앞에서 젊은이들이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붉은 페인트로 찍은 손바닥은 희생된 어린이들을 의미한다. '우리도 한 때 어린이였다.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매니토바주의 위니페그시에선 분노한 시위대가 지방 의회에 설치된 빅토리아 여왕과 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을 무너뜨려 끌어내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에 따르면 성난 시위대는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에 밧줄을 묶어 끌어낸 뒤 빨간 페인트칠을 했다. 오렌지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무너진 동상을 발로 차고 주변을 돌며 춤을 췄다고 한다.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희생된 어린이들을 의미하는 수백개의 작은 신발이 놓여졌다.  
 
빅토리아 여왕은 캐나다가 대영제국의 식민지에서 자치 독립을 했던 무렵인 1837년부터 1901년까지 통치했다. 캐나다의 가톨릭계 원주민 기숙학교들은 대부분 이 시기 세워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그가 현재 영연방인 캐나다의 공식 수반이라는 점에서 함께 공격을 받았다. 시위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도 쓰러뜨리고 희생자들을 의미하는 붉은 손바닥 자국을 곳곳에 남겼다. 붉은색 페인트는 살해되거나 실종된 원주민 여성과 아동들을 상징한다고 ABC 뉴스가 전했다.  
 
온타리오주의 키치너시의 빅토리아 여왕 동상에도 빨간색 페인트가 칠해졌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시에서는 18세기 영국 왕립 해군 대령이었던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이 파괴되는 등 캐나다 전역에서 식민지 시대 영국에 반발하는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훼손된 여왕의 동상 주변을 돌며 춤을 추는 시위대들.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 같은 파괴 행위(vandalism)와 가톨릭 교회들에 대한 공격에 우려를 표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연방 정부와 교회에 대중들이 느끼는 분노를 이해한다”며 “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부끄러운 역사에 대해 더욱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교회를 불태우는 건 슬픔과 치유, 애도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반성과 지원을 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영국 총리 대변인실은 “보리스 존슨 총리는 여왕 동상에 대한 어떠한 훼손도 비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팟

Related Keywords

Canada , United Kingdom , Canadian , Elizabeth Queen , Network Service , Women Division , United Kingdom Royal Navy James Cook , Twitter , Cnn , Reuters , United Kingdom Victoria , Leads United Kingdom , Canada Independent , Canada Commonwealth , Social Network Service , Victoria Queen Canadian , Victoria Queen , Justin Trudeau Canada Prime Minister , Prime Minister , Commonwealth Government , United Kingdom Prime Minister , Boris Johnson Prime Minister Queen , கனடா , ஒன்றுபட்டது கிஂக்டம் , கனடியன் , எலிசபெத் ராணி , வலைப்பின்னல் சேவை , பெண்கள் பிரிவு , ட்விட்டர் , சின்ன , ராய்ட்டர்ஸ் , ஒன்றுபட்டது கிஂக்டம் விக்டோரியா , வழிவகுக்கிறது ஒன்றுபட்டது கிஂக்டம் , கனடா சுயாதீனமான , கனடா காமன்வெல்த் , சமூக வலைப்பின்னல் சேவை , விக்டோரியா ராணி , ப்ரைம் அமைச்சர் , காமன்வெல்த் அரசு , ஒன்றுபட்டது கிஂக்டம் ப்ரைம் அமைச்சர் ,

© 2025 Vimars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