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⅓이닝'으로 끝날 뻔... 김광현, 가슴 철렁했던 4회 '허리 통증' sns공유 더보기 스타뉴스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KK' 김광현(33)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투구 도중 몸에 이상이 온 것. 현지에서도 "여차하면 4회에 끝날 수도 있었다"며 안도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경기도 세인트루이스가 5-3의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은 시즌 3승(5패)째. 직전 등판인 1일 애리조나전 5이닝 1실점 승리에 이어 개인 2연승이다. 시즌 평균자책점 또한 3.79에서 3.39로 떨어뜨렸다. MLB.com은 경기 후 "김광현이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만들면서 상대 선발 케빈 가우스먼을 잡았다. 그러나 자칫 4회 강판될 뻔했던 위기도 있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이 다음 계획을 구상해야 할 상황. 그래도 김광현이 다시 자신의 임무를 효율적으로 잘 마쳤다"고 설명했다. 줄곧 이닝 소화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김광현이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일궈냈다. 지난해 9월 15일 밀워키전 7이닝 무실점 이후 294일 만에 또 한 번 7이닝을 먹었다. 심지어 상대가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가우스먼은 이날 전까지 7승 3패, 평균자책점 1.68을 만들며 무적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이날도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김광현이 웃었다. 여러모로 얻은 것이 많은 하루다.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다. 0-0으로 맞선 4회말 1사 후 다린 러프를 맞이했고, 2구째 슬라이더를 던진 후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트레이너, 코치와 함께 마이크 실트 감독까지 올라와 김광현의 상태를 살폈다. 김광현은 손으로 왼쪽 허리 아랫쪽을 두드리며 몸을 체크했다. 시즌 전 허리 통증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고, 지난 6월에도 한 차례 허리에 부상이 있었다. 김광현에게 허리 이상은 계속 걱정스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금방 회복했고, 다시 피칭에 나섰다. 러프를 볼넷으로 보냈으나 후속타를 막으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5회 6구로 삼자범퇴를 만들어냈고, 6회에는 딱 5개만 던지며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역시나 실점 없이 막았다. 투구수 89개로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무리시키지 않고 교체를 결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날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4회 1사 후 갑작스럽게 손가락 부상으로 강판된 바 있다. 하루가 지나 똑같은 일이 벌어질 뻔했으나 김광현이 이상 없이 피칭을 마쳤고, 승리까지 따냈다. 세인트루이스도, 김광현 스스로도 다행스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