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31 약속의 땅(양장본 HardCover) 작가 버락 오바마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1.07.28. 리뷰보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심심치 않게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바로 워싱턴 D.C.에 위치한 백악관이다.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곳에 미국 대통령이 머물며 공무를 보고 있다. 미국 여행을 갔었을 때 이곳 주변에 몰려든 수많은 관광객들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2번의 대선에서 승리를 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역시 아내 미셸 오바마와 두 딸들과 함께 머물렀었다. 미국의 제44대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에 대한 평가는 국내외 구분 없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긍정적인 평가에는 개인에 대한 호감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 대통령으로서는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의 여파로부터 완만하게 회복하고 소득불균형과 일자리, 의료 개혁 등에 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퇴임을 한 지 몇 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지지층이 탄탄한 그가 퇴임 후 첫 번째 낸 회고록이 바로 이 책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낸 회고록 중에서 최고의 선인세와 최다 부수 판매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 크게 놀라지 않았다. 재임 시절 그의 인기와 지금까지의 대중의 관심을 살펴보면 이 회고록의 인기는 당연해보였기 때문이다.총 2권으로 나누어진 회고록 중 첫 번째인 이 책은 그의 어린 시절과 과거 선거 활동 과정을 짧게 다룬 후 본격적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고 나서 2년 정도의 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 대통령의 후보자들 역시 지역구에서부터 시작해서 연방까지 다양한 선거 경험을 통해 맷집을 키운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선거를 경험한 당사자만이 느낄 수 있는 여러 생각들과 당시 선거 과정에서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무려 10년이 넘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 있었던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이 떠올랐다. 지금이야 버락 오바마라는 한 인물을 모르는 이는 없겠지만 2008년 즈음에만 해도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는 엄연히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버락 오바마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가 백악관에 입성하고 나서 마주한 현실은 8년간의 부시 정권이 만들어 놓은 미국 내 경기 침체와 전쟁으로 인한 파생된 외교 난제들이었다.미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유색 인종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단 기쁨도 잠시 백악관에 들어오고 나서 업무 초반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음을 책에서 토로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미국이라는 거대한 국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문제들까지 고려해야하는 위치였기에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부 반론을 제기할 수는 있어도 2008년의 경제 위기를 완만하게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이밖에도 이 책에서 버락 오바마는 세계의 여러 정상들과 외교적인 관계를 통해 느꼈던 개인적 생각과 정치가이자 국민을 이끄는 리더로서 기억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세밀하게 읽어 보면서 그의 인간적인 고민과 두려움이 동시에 느껴져 신선하게 다가왔다. 두 번의 당선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이끈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니 단 한 권만으로는 당연히 부족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책에서는 재선 과정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부분이 제일 궁금했다. 빠른 시일 내에 두 번째 회고록을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1.07.30 약속의 땅(양장본 HardCover) 저자 버락 오바마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1.07.28. -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누구라도 양질의 음식을 충분히 먹을 수 있고 , 아프면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하고자 한다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 그런 곳이 제가 살아가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그럼 당신의 직업은 무엇입니까?-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게 무엇이든 제 직업입니다. 《약속의 땅》은 자신의 꿈에 대해 위와 같이 답할 사람, 어떻게든 세상을 한 뼘쯤 나아지게 만들고 싶었던 사람, 버락 오바마 전미 대통령의 자서전이다. 이 자서전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태어나 아시아와 하와이 등에서 성장해 세계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첫 임기 3년여를 보낸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자라며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아버지는 그의 인생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 어머니는 인간의 선함이 결국 이긴다고 버락에게 늘 강조하는 분이었다. 하지만 버락은 달랐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데다, 여러 국가에서 성장한 까닭에 항상 떠도는 느낌을 받았던 그는 세상의 불공평함에 대해서도 일찍 깨닫고 있었다. ‘어머니가 뭐라고 주장하든, 남을 괴롭히고 속이고 잘난 체하는 이들은 승승장구하는 반면 어머니가 보기에 선량하고 예의 바른 이들은 큰 곤욕을 치렀다. 이 모든 경험은 나를 제각각의 방향으로 끌어당겼다.’ 20대에 들어선 버락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다. 거창하지 않아도, 조금씩 지금 세상을 안전하고, 풍요로운 공간으로 옮겨 놓고 싶어했다. 우리는 잘 안다. 이런 꿈을 꾸는 자에게는 생각보다 세상이 친절하지 않다는 것을. 마음 모퉁이에서는 ‘멋지군’ 감탄할 수 있어도 간단한 계산을 통해(세상이 돌아가는 냉정한 규칙을 통해) ‘저건 삽질이야’ 손 쉽게 결론내린다는 것을. 어떤이는 망상이라 비꼬았을 거고, 어떤이는 허풍쟁이라 웃어댔을 것이다. 버락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인상 좀 펴고 살아 버락. 넌 너무 이상주의적이야. 대단한 일이지만, 네 말이 정말로 가능한지 모르겠어.‘ 나는 이런 목소리들에 저항했다. 그들이 옳다는 사실이 두려웠기 때문이다.’세상을 바꾸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본으로 대표되는 기업? 아니다. 단 번에 판을 엎어버리는 전쟁? 역시 아니다. 가장 가까운 답은 아마 ‘정치’일 것이다. 매일 여당, 야당 편 갈라 치고 받으며, 제 이권만을 위해 아귀다툼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한심한 정치가 가장 쉽고(?) 빠르게 세상을 바꾸는 마법의 도구다. 그러고 보면 버락이 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필연이었을 것이다. 풀뿌리 운동 활동가로 살아가다 숙명처럼 정치에 뛰어든 버락은 일리노이주 상원, 연방 상원을 거쳐 마침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그것도 그의 40대를 마무리하기도 전에.정치는 주고 받는 것이다. 약을 얻기 위해 독을 삼키기도 해야 한다. 큰 것을 얻기 위해 다른 큰 것을 내주기도 해야 한다. ‘그러라고 널 위해 운동한 것이 아닌데!!!’ 우리 편한테 흠씬 욕을 얻어먹을 각오도 필요하다. 사람들에게 이로운 법안이 (주고받다보니) 누더기가 되고, (또 주고받다보니) 악법이 계속 생명령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정치다. 일리노이주 상원 시절의 일화에 버락이 겪는 정치의 좋은 예가 나온다. ‘어느 날 내가 발의한 법안이 불쏘시개로 버려지고 나서 의사당 홀에 서 있는데 사람 좋은 로비스트 하나가 다가와 내게 팔을 둘렀다. “벽에 머리 찧는 짓은 그만둬요 버락. 여기서 살아남는 열쇠는 이것이 비즈니스라는 걸 이해하는 거에요 차를 파는 것처럼요. 길가 세탁소일 수도 있고요. 그 이상이라고 믿기 시작하면 미쳐버릴 거에요”’ 정치는 돈이다. 정치인으로 세상에 나서기 위해서는 자본력은 필수다. 현재의 미국 정치인은 돈이 없으면 당선 자체가 불가능하다. 선거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대형 쇼라서 감당하지 못하는 자, 입장권조차 살 수 없다. 버락의 언론 컨설턴트가 대놓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당신의 이상주의는 감동적이에요 버락. 하지만 그걸 TV에 내보내서 사람들이 듣게 하려면 500만 달러가 필요하고, 그 돈을 모으지 못하면 기회는 없어요.’ 이렇듯 정치는 돈이면서 또한 미디어 플레이다. (돈과 이슈 선점으로) 미디어를 장악하는자가 선거를 장악한다. 버락의 대통령 선거운동 전 시기만 해도 뉴미디어(SNS)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아니, 영향력을 중요치 않게 바라봤다. 버락이야말로 거의 최초로 뉴미디어가 가진 힘을 온전히 선거에 쏟아부은 대통령 후보이다. 점선면으로 끝없이 확장하는 뉴미디어는 저인망처럼 미국 사회 곳곳을 휘저어 버락의 호감도와 지지도를 끌어올렸고, 소액 선거자금이 폭발적으로 그의 대선캠프에 몰려오게 만들었다. 그 역시 인정한다. 뉴미디어가 가진 힘이 그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흥미로운 것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다. 미디어 플레이, 그 중에서도 뉴미디어 플레이는 결코 한 집단에만 계속 사탕을 건네는 치트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되려 넉넉한 자본력에 인력 동원력을 갖춘 자들(공화당)이 이 기술을 훨씬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내가 아직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은 이 뉴미디어 기술이 얼마나 융통성이 큰지, 얼마나 빨리 상업적 이익에 흡수되어 기득권층이 활용할 수 있는지, 사람들을 단합시키는 데뿐 아니라 분열시키는 데도 얼마나 쉽게 악용될 수 있는지, 나를 백악관에 데려다준 바로 이 도구들의 상당수가 어떻게 언젠가 내가 대변하는 모든 것에 맞서 쓰일 수 있는지였다.’ 9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마치 잘 만들어진 미국 드라마처럼 넘어간다. 그가 생각하는 인권, 교육, 전쟁, 경제,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세계 등, 그의 모든 가치가 주제별로 책에 빼곡이 담겨있다. 자본과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단단한 편가르기에(민주당과 공화당, 부자와 빈자, 선진국과 3세계 등) 진저리를 치지만, 선한 한걸음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그의 믿음은 여전히 뿌리 깊은 나무다. 만약, 그의 두 번째 임기까지 포함했다면 2천 페이지도 모자랐겠지만 (혹시 2권이 준비중인가....) 이 책 한권으로도 버락을 읽어내기에는 충분하다. 미국의 일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일이 지구의 일이 된지 오래. 미국의 정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게가 어떤 것인지 간접 경험해보기에 이 책만한 것이 없어 보인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2021.07.30 며칠 전 신문기사에 오바마 前 미 대통령이 전미 농구 협회(NBA) 아프리카 부문의 경영에 참여한다는 기사를 봤다. 아버지가 케냐 출신인 오바마는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농구 리그 활성화와 더불어 아프리카 농구리그와 대륙 전역의 선수들과 팬의 참여를 독려해 주니어 프로그램을 육성하는 스포츠를 통한 외교사절로서리더 역할을 수행할 것 같다. 아프리카 흑인의 아들이고, 무슬림식 이름과 사회주의 이념을 지닌 그가 미국에서 대통령이 되었던미국 역사상 최초의 유색인종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던 것도 화제가 되었지만, 그는 연임되어 8년간의미국의 수장으로 임무를 마치고 물러났다. 이 책은 오바마가 자신의 청년 시절부터 미국의 대통령으로 재임기간을 마치고 직접 써 내려간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행적을 꼼꼼하게 기록해나간 기록이다.대통령이라는 직책 역시 그저 일자리일 뿐, 여느 회사와 다르지 않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고 책의 집필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하려고 마음먹고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의 대화가 인상적이다.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취임선서를 할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가능성이 확장되는 것이라던 그는 흑인으로, 혼혈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미래의 지평을 열어주는 것으로도그의 대선 출마는 의미를 더했다.자신의 청춘시절을 진지하고, 사납고, 엄숙했던 청년이라고 소개했던 그에게는 남들이 어떻게 느끼고,어떻게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고 하는 품위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는 어른들이있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부모님의 이혼과 어린 시절의 순탄치 않았던 그의 환경은 열악한 조건이될 수 없었던 이유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방황하고, 책에 몰입하며 피난처를 찾기도 했던 그의과거는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의 목적의식이 되어주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어려웠던 시절을 경험했던 그에게는 정치 운동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뭉쳐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노력하는 사회운동이 그래서 더 와닿았을 것이다.어려운 시기를 넘어 미국 대통령이 되었고, 재임으로까지 이어졌던 시간 동안 그는 원대한 야심과 현실에서 실제로 하는 일 사이의 격차가 얼마나 큰지 느꼈다고 했다. 누구도 열등하거나 우월하지 않은 나라,더 나은 삶을 찾아 이상과 약속을 실천하고자 고심하고 소통했던 그의 행보가 담담하게 이어진다.그 과정에서도 절대 가족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소홀히 하지 않았던 한 가장으로서의 개인적인 모습은공적인 영역에서 큰일을 해냈을 때보다 더 멋지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보고, 통찰에 통찰을 거듭하고자 했던 그의 행보와 메시지는 그래서 전 세계적인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때 오바마의 연설문이 책으로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받았던 이유 또한그가 가지고 있는 소통의 눈높이와 철학에 공감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현재의 세계적인 팬데믹이 상호 연결된 세상을 향한 거스를 수 없는 행진에서 불거진 징후이자 일시 정시일 뿐이라며 이런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상대방의 존엄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퇴임 이후에도 인류의 변화에 일조하고자 하는그의 관심과 실천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그의 삶이 참 멋지다.그리고 그가 남긴 또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을 하든 충분하지 않다. 그러니 노력하라'라는 문장이었다. 약속의 땅(양장본 HardCover) 작가 버락 오바마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1.07.28. 리뷰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