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스 개인 종합마저 기권...올림픽 내 주요 토픽된 ‘선수의 정신건강’ 주요포토기사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29 07:46 글자크기 바일스 시몬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올림픽. 사진=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미국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4)가 도쿄올림픽 단체전에 이어 29일 치러지는 개인 종합 경기까지 기권했다. 지난 27일 심적 부담감으로 체조 여자 단체전에 기권한 이후 두 번째다.
바일스는 27일(한국시간) 치러진 단체전에서 첫 종목인 도마에 출전한 후 나머지 종목에서 기권했다. 2016 리우올림픽 체조 여자 4관왕에 빛나던 체조 여제 바일스는 이날 도마에서 13.766점이라는 평소보다 많이 부진한 경기를 보여줬다.
경기 후 그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정신 건강에 집중해야 했다.”며 기권 이유를 밝혔다. 올림픽으로 인해 생긴 심적 부담감이 너무 컸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은 바일스의 부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남은 세 종목에 저력을 발휘했지만, 결국 금메달을 놓쳤다. 이날 경기에선 러시아올림픽팀(ROC)이 169.52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미국 대표팀이 166.096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영국 대표팀이 164.096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일스의 연이은 기권 선언에 세계 스포츠는 충격을 받고 있다. 스포츠 역사상 선수의 ‘정신건강’이 가장 많은 조명을 받기도 했다. 외신은 스포츠가 선수 정신 건강에 눈을 떠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CNN은 선수의 정신건강이 올림픽 내 가장 주요한 키워드가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선수가 받는 심적 압박감을 덜기 위해 여러 방책을 스포츠계가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제한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부 압박을 피하기 위해 SNS를 잠시라도 삭제하면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선수 자신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수영 2관왕을 차지한 호주의 아리안 티트머스는 “외부 압박을 피하기 위해 SNS 앱을 모두 삭제했고, 이후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도 정신건강 문제에 집중하면서, “바일스가 기권한 체조 종목 등은 선수의 정신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다.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로 인해 올바른 정신 상태가 아니라면 단순히 경기에서 부진할 뿐 아니라 심각한 부상의 위험도 따르기 때문”이라며 선수의 정신 건강에 스포츠계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은 “우리는 너와 함께 있어, 시몬(We are with you, Simone)”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수많은 ‘좋아요’와 ‘리트윗’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