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상·하원 다수당 탈환 다짐하며 ‘트럼프 탄핵’ 찬성 의원 응징 및 측근 지지 참석자들 “트럼프가 승리했다” 열광적 지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대중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중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정치 재개를 선언하고, 전국 순회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오하이오 로레인 카운티에서 백악관 시절 자신의 측근인 맥스 밀러의 연방 하원의원 출마를 돕는 형식의 집회에 나왔다. 트럼프는 이날 집회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난하며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의회 다수 의석 회복을 위해 공화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으나 결과가 조작됐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는 특히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대선에서 두번이나 이겼고, 세번째도 이겨야만 한다”며 “그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두 차례 대선 출마가 모두 승리했고, 세번째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다수 의석 회복에 대한 열망을 강력히 피력해, 이를 통해 자신의 정치 입지를 다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하원을 탈환하고, 상원을 탈환해서, 미국을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곧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트럼프의 공화당 장악을 위한 첫 걸음으로 해석된다. 그가 집회를 연 지역은 지난 1월 연방 의사당 폭력 사태 이후 자신의 탄핵 소추 때 찬성표를 던진 앤서니 곤잘레스 공화당 의원의 지역구다. 그는 곤잘레스를 비난하며, 측근인 막스 밀러를 차기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적극 지지했다. 공화당 내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의원들에 대해 적극적인 낙선 운동을 벌이고, 자신을 지지하는 측근을 적극적으로 지지함으로써 공화당을 ‘접수’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탄핵 때 찬성표를 던진 10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에 대한 반대운동을 다짐해왔다. 그는 또 이날 탄핵에 찬성한 7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중 오는 2022년에 선거에 나서는 유일한 의원인 리사 머코스키 공화당 상원의원의 도전자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방했다. 트럼프는 이날 클리블랜드 집회를 시작으로 오는 30일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시와 함께 미-멕시코 국경 지역을 방문하고, 7월3일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극우 음모론 신봉자로서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이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대통령”이라며 참석자들을 선동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천명의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승리했다” “트럼프 재선, 자유주의자들을 다시 울게 만들자” “나에게 책임을 묻지마라, 나는 트럼프에 투표했다” “트럼프 2024. 개표를 다시하자” “바이든 엿먹어라. 트럼프 2024” “바이든은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마스크 벗고 입마개를 걷어 버려라” “백신을 맞지 말고, 두려워 말자”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과 티셔츠를 입고 트럼프를 열광적으로 지지했다.